천안·아산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
2029년까지 소부장 전문기업 90개사 양성…일자리 8200명 기대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충남 천안과 아산이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어 갈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제6차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가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6월부터 7개월간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공모를 실시, 공모에 신청한 10개 지자체 12개 특화단지를 대상으로 수차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충남(디스플레이) ▲경기(반도체) ▲충북(이차전지) ▲전북(탄소소재) ▲경남(첨단기계) 등 5개 지역이 각각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글로벌 가치 사슬(GVC)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핵심 품목 중심의 튼튼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산업부 주관 사업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도내에는 디스플레이 분야에 특화된 범부처 차원의 소재·부품·장비 혁신 생태계 조성이 추진되며,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학물질관리법 등 환경·노동 관련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가 들어설 천안·아산지역 6개산단 [사진=강훈식의원실]
대상 지역은 △천안제2일반산단 △천안제4일반산단 △천안제3산단 외국인투자지역 △제1아산테크노밸리 △제2아산테크노밸리 △아산스마트밸리 등 총 6개 산업단지 695만 6354㎡ 규모이다.
도는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OLED와 미래형 디스플레이 분야의 중점 육성 품목을 도출해 입주기업을 4가지 유형별 전략으로 나눠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유형별 육성 전략은 △지역 주도(지역 내 연관기업이 많은 품목) △타 지역 연계(전국적으로 연관기업이 많은 품목) △글로벌 협력(국내 연관기업이 있지만 원천기술이 약한 품목) △해외투자 유치(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 등이다.
이를 통해 도는 2029년까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90개사를 양성하고, 1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및 8200명 규모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도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컨설팅을 통해 각 전략별 세부 사업계획을 조정·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를 통해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여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 자립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재 5281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 구축 사업과 연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9년 10월 10일 삼성디스플레이 13조 1000억 원 지역투자 협약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초강국 실현’ 이행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내 디스플레이 기업은 221개이며 2019년 기준 매출액 229억 달러를 기록해 국내 매출액의 52%, 전 세계 매출액의 21.2%를 차지한 바 있다.
연합뉴스 이숙종기자 202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