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 개발 탄력…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
지난해 11월 무산 후 두 번째 도전 만에 성공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 개발 사업이 두 번째 도전 만에 산업단지 지정 계획을 승인받아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10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에어로폴리스 3지구 산단 조성 계획이 최근 국토교통부 조정 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첫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4개월여 만이다. 당시 국토부는 입주를 희망한 업체 중 물류 분야의 비중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항공산업이 중심이 된 산단으로 개발 방향이 잡힌 만큼 해당 분야의 기업이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충북경자청은 이 같은 지적 사항을 보완해 32개 입주 희망 업체 중 14개를 항공관련 기업으로 늘렸다. 나머지 업체는 바이오, 2차 전지, 운송 등의 분야다. 물류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충북도는 국토부 승인을 받음에 따라 지난 9일 '2021년 충청북도 산단 지정 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산단 13곳 중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와 한국전통공예촌 복합문화산단, 진천 스마트 복합산업단지 등 3곳이 새로 포함됐다.
충북경자청은 이번 승인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음 달 개발 및 실시계획 용역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산단 지정에 나선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국토부의 요구대로 항공업체의 3지구 입주 비중을 높이는 등 보완 사항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라며 "앞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는 항공 첨단·물류산업단지로 개발한다.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내둔·화상·화하리 일원 128만9718㎡에 조성된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다.
애초 경자구역으로 지정받으려 했으나 예비 지정이 무산돼 계획을 수정했다. 먼저 산단으로 지정받고 향후 경자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3지구를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청주 에어로폴리스 1·2지구와 연계해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뉴시스 2021-04-10